한국이 2016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에서 우승했다. 유럽 중상위권 강호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증명해 45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백지선 감독이 지휘한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은 7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투스케사르녹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개최국 헝가리를 3대 2로 격파했다. 한국은 2013년부터 이 대회에 출전했다. 우승은 처음이다. 2014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한국은 조별리그 B조에서 1승 1연장패(승점 4)로 1위를 차지해 A조 1위 헝가리와 결승전에서 만났다. 헝가리의 우세 전망이 많았다. 한국은 상대전적에서 1승1무11패로 절대 열세였다.
하지만 승부는 예상 밖으로 쫓고 쫓기는 추격전 양상이었다. 한국이 앞서면 헝가리가 뒤쫓았다. 한국은 1피리어드 6분52초 신상훈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14분7초 헝가리의 츠사니 카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3피리어드 10분32초 조민호의 추가골로 다시 앞섰다. 헝가리가 경기종료 직전 골리를 빼고 공격수를 투입한 강수를 두자 한국은 이 틈을 맹렬하게 파고들었다.
경기종료 51초를 남기고 마이클 스위프트가 골리 없는 헝가리의 빈 골문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헝가리는 버저비터로 점수를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