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선원 강제 추행한 외국인 선원 2명 구속

입력 2016-11-07 15:48
외항선에서 한국 여성 선원을 수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한 외국인 선원 2명이 해경에 검거됐다.

전남 여수해양경비안전서는 7일 외국 화물선에 승선한 한국인 여성 선원을 강제추행하고 개인침실을 무단으로 침입한 혐의(강제추행·주거침입)로 외국인 선원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파나마 국적 컨테이너운반선 K호(4만t급·승선원 20명)에 타고 있던 필리핀 국적 외국인 선원 A씨(26)와 R씨(34)는 지난 4일 여성 선원 C씨의 손 과 목, 착용한 속옷을 만지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C씨의 동의 없이 침실에 무단 침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해경 조사결과 A씨는 지난 9월 19일쯤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선내에서 수차례에 걸쳐 C씨의 목과 속옷 어깨끈을 만지는 등 강제 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R씨는 A씨와 공모해 C씨의 침실에 들어가 속옷이 들어 있는 빨래통을 뒤지고 샤워실을 몰래 살펴보는 등 피해자의 침실을 무단으로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피해자의 진술과 동영상을 확보하고 증거를 수집한 뒤 이들을 상대로 혐의 사실을 추궁한 끝에 범죄 사실을 확인했다.

해경은 이들이 외항선의 계약 기간 만료로 필리핀으로 귀국 예정을 앞두고 있는데 따라 여수항에 투묘하고 있는 2명 모두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여수해경은 외국인 선원들이 강제추행 및 주거침입에 대해 시인하고 있으나 해상 특수성을 이용한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보강조사를 벌이고 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