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비 마련을 위해 아파트 주차 차량을 털어 수천만원을 훔친 중학교 동창생 2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전남 무안경찰서는 7일 야간에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턴 혐의(특수절도)로 신모(22)씨와 정모(22)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15일 오전 1시17분쯤 무안군 삼향읍 남악리 한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의 문을 열고 들어가 손목시계와 금반지를 가져가는 등 지난 6월 11일부터 지난달까지 목포와 무안 일대 아파트 단지에서 차량 15대를 털어 3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중학교 동창 사이인 이들은 인터넷 도박비를 마련하기 위해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만 골라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주로 후사경이 접히지 않은 외제차나 SUV 차량이 문이 잠겨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노리고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뒤 망을 번갈아 보는 방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신씨 등이 또 다른 여죄가 있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무안경찰서 도박비 마련 위해 차량 턴 중학교 동창 2명 구속
입력 2016-11-07 1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