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짱 낀 우병우, 두 손 모은 검찰'… 노무현 전 대통령 조사 태도도 재조명

입력 2016-11-07 11:03 수정 2016-11-07 11:12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태도를 포착한 사진이 공분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네티즌들은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진"이라는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7일 조선일보는 횡령·직권 남용 혐의, 처가(妻家)의 강남역 부동산 거래를 둘러싼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모습을 촬영해 보도했다.

사진 속 우 전 수석은 팔짱을 낀 채 편안하게 웃고 있고, 검찰 직원으로 추정되는 두 사람은 다소곳이 앞으로 손을 모으고 있다. 조선일보는 ‘검찰을 쥐락펴락하던 우 전 수석의 위세를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과 민심은 분노했다.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검찰이 우 전 수석의 하수인에 불과했다는 것을 조선일보 사진이 증명했다’ ‘누가 누구를 조사하는가’ ‘황제 소환’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사할 당시 우 전 수석의 태도도 재조명됐다. 우 전 수석은 2009년 노 전 대통령 뇌물수수 혐의를 수사하며 직접 신문한 인물이다. 당시 우 전 수석이 노 전 대통령을 독대하며 “노무현 씨, 당신은 더 이상 대통령도, 사법고시 선배도 아닌 그저 뇌물수수 혐의자로서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전 수석은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할 당시 여기자가 질문을 던지자 우 수석은 눈을 한번 껌뻑거리고 질문을 던진 기자를 약 3초간 쏘아봐 논란이 됐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