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 토함산 자락 임야에 시신 1040구가 불법 매립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경북 경찰 관계자는 7일 "2014년 해당 사건을 수사해 1명을 구속하고,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북 경찰에 따르면 이곳에 매장된 시신들은 부산 기장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천부교 신도들로, 사망 후 시신을 이곳으로 옮겨와 매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이 사건이 단순히 천부교 내부 갈등문제였기 때문에 공식적인 수사결과 발표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주시는 이들에게 2018년까지 묘 이전 통보를 내린 상태다.
천부교는 박태선 장로가 1955년 만든 신흥 종교로 한국교회 주요 교단에서 이단 취급을 받고 있다.
1980년 박태선이 자신을 이 땅에 오신 하나님으로 선포한 이후 교단 이름을 한국예수교전도관부흥협회(전도관)에서 천부교로 바꿨다.
교인들은 경기 부천의 ‘소사신앙촌’, 남양주시의 ‘덕소신앙촌’, 부산 기장군의 ‘기장신앙촌’ 등에서 집단생활을 해왔다. 소사와 덕소가 재개발되면서 현재는 기장신앙촌만 남았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