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 사고 블박 영상 갑론을박… "끼어든 흰색 쏘나타를 찾아라"

입력 2016-11-07 09:14

경부고속도로 회덕분기점 인근에서 전복돼 승객 4명이 숨지고 45명이 다친 관광버스 사고 원인을 싸고 네티즌들의 의견이 분분합니다.

사고는 지난 6일 오전 9시 30분쯤 발생했습니다. 고속도로 3차로를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끼어든 흰색 승용차를 피하려다 중심을 잃고 전복됐습니다. 버스에는 단풍철을 맞아 전북 완주군 대둔산으로 등산을 가던 등산객 49명이 타고 있었는데요. 승차정원을 3명 초과한 인원입니다.

사고 직후 관광버스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관광버스 회사 관계자가 중고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영상을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사고를 유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흰색 쏘나타 차량을 찾는다면서 당시 사고 현장을 지나던 다른 차량의 블박 영상을 애타게 구했습니다.

사고 영상을 보면 관광버스가 앞서 진행하는 흰색 쏘나타 차량을 피하려다 중심을 잃고 휘청입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사고 원인을 나름대로 추정했는데요. 크게 세 가지 의견으로 갈려 갑론을박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갑자기 끼어든 흰색 쏘나타가 사고 원인이라는 주장이 가장 많았습니다. 둘째는 관광버스가 흰색 쏘나타 차량을 충분히 피할 수 있었다며 버스기사의 전방주시 태만이 원인이라는 주장입니다. 셋째는 버스 기사와 흰색 쏘나타 차량에게 모두 과실이 있다는 의견입니다.




한 네티즌은 사고 영상을 분석한 글을 올려 관광버스 기사가 끼어든 흰색 쏘나타 차량을 인지하고 피하기까지 최선을 다한 것으로 봐야한다며 흰색 쏘나타가 유일한 사고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글은 많은 네티즌들의 추천을 받아 베스트글에 올랐습니다.

사고를 조사 중인 경찰은 “호남고속도로 지선으로 진입하려던 흰색 승용차가 버스 앞으로 끼어들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고를 유발한 흰색 승용차 운전자는 난폭운전 혐의 등으로 입건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승차 정원을 초과해 인명 피해가 커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