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천주교와 기독교 원로들을 만나 최순씨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정국 수습책을 듣는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행사는 오전 10시30분 천주교 원로와 만남, 오후 3시 기독교 원로 만남 등 두 차례에 나눠 진행된다. 박 대통령과 불교계 원로와의 면담은 9일쯤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7대 종단 원로들을 만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첫 대국민사과 이후 새누리당 상임고문단 및 지도부, 시민사회 원로들을 잇따라 만나 정국 해법을 청취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깊이 있는 대화를 하기 위해 오늘 종교계 원로를 면담한다”며 “오늘 행사에 이어 계속해서 종교계 뿐만 아니라 각계를 만나는 일정이 정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담화에서 “국민들께서 맡겨주신 책임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사회 각계의 원로 분들과 종교 지도자분들, 여야 대표님들과 자주 소통하면서 국민 여러분과 국회의 요구를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