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가 과거 펴낸 저서에서 동학농민운동의 지도자였던 전봉준 장군을 만났으며 47차례 전생을 체험했다고 밝힌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YTN 보도에 따르면 박 내정자는 2013년 펴낸 ‘사랑은 위함이다’라는 제목의 저서에서 이 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명상을 통해 바닷속이나 다른 나라에서 새로 태어나는 등 모두 47차례 지구에 다른 모습으로 왔다고 주장했고, 또 전봉준 장군이 자신을 찾아와 조선 말기 왕의 일기인 ‘일성록’을 건넸다고 적었다고 YTN은 보도했다. 책에는 또 죽으면 영혼이 메모리칩 2개를 가지고 하늘로 가고 하늘에는 자기 영혼의 블랙박스가 있다는 다소 황당한 내용도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박 내정자는 아울러 토속신앙과 관련된 종교단체에서 활동했던 여성 안모씨를 큰 스승으로 따른다고 책에서 밝혔다.
안씨는 박 내정자가 부총재로 있는 모 단체의 총재로 지난 5월 박 내정자가 참석했던 서울 광화문광장 ‘구국 천제’ 기도회를 주도하기도 했다.
인터넷에서는 “샤머니즘 추종자가 안전처 장관을 한다고?” 등의 비판이 일었다. 박 내정자는 장관직 수행과는 다른 문제라고 해명했다고 YTN은 전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영혼의 블박, 47번 전생체험” 박승주 황당 저서
입력 2016-11-07 09:03 수정 2016-11-07 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