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 비서관이 구속 수감된 가운데 검찰이 정 전 비서관과 최순실의 관계를 입증할 통화 내역과 음성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검찰 등에 따르면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는 지난달 29일 정 전 비서관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정 전 비서관이 사용하던 휴대전화 2대를 압수했다.
압수한 휴대전화에는 최씨와 정 전 비서관이 대통령 업무와 관련해 논의한 최씨의 육성 파일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육성 파일이 녹음된 것은 박 대통령의 취임 이후로 단순한 일회성이 아니라 여러 차례 반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씨의 국정농단을 밝힐 핵심 물증으로 보고 대화 내용과 국정상황을 대조하는 등의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씨의 의견이 대통령 핵심 참모에게 직접 전달됐다는 물증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인 만큼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