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정조국, 제2의 축구인생… 생애 첫 ‘득점왕’

입력 2016-11-06 21:05
정조국(왼쪽) / 사진=뉴시스

광주FC 공격수 정조국(32)이 프로축구 K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2003년 FC서울의 전신 안양 LG에서 데뷔하고 14번째 시즌에서 처음으로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정조국은 6일 폐막한 K리그 클래식에서 31경기에 출전해 20골을 넣었다. 올 시즌 최다 득점자다. 정조국은 지난 5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1대 1로 비긴 리그 3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0골을 달성하고 하루 먼저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FC서울 공격수 아드리아노는 17골로 2위다. 이날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를 1대 0으로 잡고 우승을 확정한 38라운드에서 해트트릭 이상의 성적을 내야 득점왕에 오를 수 있었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정조국은 2003년 안양 LG에서 K리그로 입문해 14번째 시즌을 보냈다. 데뷔 시즌 12골로 한국의 간판 골잡이로 기대를 모았지만 트로피와 연을 맺지는 못했다.

 2012시즌을 마치고 2년간 군에서 복무한 뒤 2014시즌 서울로 복귀를 계획했지만 돌아갈 자리가 없었다. 2015시즌 11경기에서 1골을 넣고 광주로 이적했다. 정조국의 두 번째 축구인생은 광주에서 시작됐다.

 정조국은 광주로 입단한 올 시즌 초반부터 득점에 기세를 높였다. 페널티킥도 마다하지 않았다. 정조국의 페널티킥 득점은 7골로 다소 많았지만 득점왕을 위해 부지런히 상대 골문을 조준했다.

 수원 삼성의 염기훈은 최다 어시스트를 작성했다. 34경기에서 15어시스트로 ‘도움왕’에 올랐다. 전북의 이재성(11어시스트)을 4개 차이로 따돌렸다. 염기훈은 지난해(17어시스트)에 이어 2년 연속 도움왕 타이틀을 안았다.

 공격포인트 부문 1위는 아드리아노다. 17골 6어시스트로 23개의 공격포인트를 수확했다. 38라운드를 모두 소화한 ‘개근상’은 광주의 송승민이 탔다. 전 경기 출전 선수는 송승민이 유일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