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박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 기록을 세웠다. 한국갤럽이 발표한 11월 첫째주 정례여론조사 결과에서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 항목에 ‘잘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5%에 불과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고 한 응답자는 89%에 이르렀다.
놀라운 수치는 또 있다. 이번 조사에서 호남 지역의 대통령 지지율은 0%였다. 네티즌들은 이 믿기 힘든 결과를 보며 “1% 미만이라서 0%로 처리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 네티즌은 “통계에서 0이 나오기 힘든데 0%를 강조해서 지역감정을 부추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자 한국갤럽이 해당 트위터 글에 직접 답변을 남겼다.
“그 힘든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조사 결과는 그대로입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사례수가 미달될 경우 통계치가 하이픈(-)으로 처리된다. 응답자가 있지만 0.4% 미만일 경우 반올림 되어 0%로 표기된다. 만약 응답자가 한 명도 없다면? 이 경우 빈칸으로 남겨둔다.
를 보면 이번 조사에서 호남 지역 대통령 지지율은 0%가 아니라 ‘빈칸’이었다. 호남 지역에서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 하고 있다’고 답변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얘기다.
한국갤럽은 이를 두고 “매우 드문 경우”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에 집전화 보완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27%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