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퍼스트 커플’ 탄생 눈 앞…남미 니카라과 대선 시작

입력 2016-11-07 00:32
니카라과 대통령과 부통령, 9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가 6일(현지시간) 시작된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네 번째 대통령 임기에 도전한 다니엘 오르테가(70) 대통령과 부인 로사리오 무리요(65) 부통령 후보가 6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해 세계 최초 ‘퍼스트 커플’ 탄생을 눈앞에 뒀다.

지난 7월 3일(현지시간) 니카라과 대통령 다니엘 오르테가(오른쪽)와 퍼스트레이디 로사리오 무리요가 반미-반독재 무장 혁명단체인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 기념행사에 참석해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AP뉴시스

 
 오르테가 대통령은 1985년 처음 대통령에 선출된 후 연임엔 실패했지만 재도전 끝에 2006년 당선됐고, 2011년 연임에 성공했다. 재선 성공 후 3선 금지 헌법을 개정했고 3선 대통령이 된 후엔 연임 제한을 폐지해 장기 집권도 가능케 했다. 고령인만큼 건강 문제와 독재 정치에 대해 비판도 나오지만 지지율은 높다. 안정적 경제 운영과 각종 사회보장 프로그램으로 저소득층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부인 무리요의 인기가 더 높다. 시인인 그는 장관과 대변인까지 지냈다가 이번엔 부통령 후보로 지명됐다. 오는 2021년 대선엔 대통령 후보로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야당에선 오르테가 대통령이 ‘왕국’을 세우려 한다며 부부의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자녀도 정계와 재계 등에서 요직에서 일한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