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년들에게 심한 학대를 당했던 강아지가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사람들에게 꼬리를 치고 있어 보는 이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유튜브 방송채널 이구TV는 지난 4일 영국의 한 강아지가 10대 소년들에 의해 마약을 먹게 되는 등 학대를 당한 사연을 소개했다. 15~16세 정도의 소년 4명은 작은 치와와 청키를 훔친 뒤 무자비하게 고문하며 강아지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즐겼다. 청키의 목과 다리를 부러뜨렸고 얼굴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청키를 쓰레기처럼 버리기 직전 소년들은 청키에게 마약을 먹였다.
다행히 청키는 영국의 동물보호단체 RSPCA에 의해 구조돼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다. RSPCA에서 근무하는 캐롤라인 도우는 “제가 목격한 사례 중 가장 충격적이고 이 사건을 생각할 때마다 등골이 오싹해 진다”며 “아이들은 약에 취한 상태였다고 주장했지만 강아지가 당한 학대는 너무 잔인해서 용서할 수 없는 정도였다”고 전했다.
현재 청키는 다시 주인을 만났고, 주인의 헌신적인 간호로 회복하고 있는 중이다. 털도 다시 자라고 있고, 사람들에게 그런 끔찍한 일을 당하고서도 여전히 사람이 다가가면 엄청난 속도로 꼬리를 흔든다고 한다.
주인은 “전보다 조금 더 사람을 경계하긴 하지만 여전히 예전의 그 청키 그대로다”라고 전했다. 이구TV는 “청키를 알고 있는 모든이에게 청키의 회복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청키를 학대했던 4명의 소년은 12개월의 보호감찰과 각각 770달러에서 4000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