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리스트 김남중, 2016년 찾아가는 영화관…‘내 주를 가까이함은’ 감동 연주

입력 2016-11-06 12:03 수정 2016-11-06 12:33
비올리스트 김남중. 국민일보DB

비올리스트 김남중(38)이 ‘2016년 찾아가는 영화관’ 행사에 게스트로 참석했다.

5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구치소에서 ‘2016년 찾아가는 영화관’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이날 허진호 감독의 영화 ‘덕혜옹주’가 상영됐다. 김남중은 수용자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 무대에 올라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비올라 연주를 아름다운 선율로 들려줬다.

김남중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만남에서 “마지막으로 찬송가 ‘내 주를 가까이함은’을 연주할 때 허밍으로 따라 불러주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150명의 수용자들 앞에서 연주를 했는데 그 분들도 하나님의 사랑을 가슴 속에 담고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더 뭉클했다”고 말했다.

‘2016년 찾아가는 영화관’ 프로젝트는 삼성의 이웃사랑 성금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고 하이패밀리(송길원 대표)가 주관한다. CBS에서 좋은 취지에 공감, 전문 인력들이 동참했다. 영화를 통한 정서함양과 감성순화를 도모하고자 추진됐다.

CBS 김일억 선교위원은 “이 프로젝트는 좋은 영화가 한 영혼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에서 시작됐다”며 “양서 한권으로 인생이 달라질 수 있듯이 영화 한편이 영혼 깊숙이 감동의 물결을 일으킬 수 있다. 한 영혼에게라도 선한 영향을 주고 싶은 소망과 기도제목을 갖고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남중은 서울대 음대를 거쳐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전문연주자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약 9년간 서울시립 교향악단에서 역량을 쌓았고 솔리스트로 전향한 뒤 발레리나와의 협연 등 다채로운 형식의 연주로 클래식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사회봉사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자선 공연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한국 루게릭병협회와 탈북자·장애인에게 직업을 소개하는 굿윌스토어, 혼혈아동을 돕는 메신저인터내셔널의 홍보대사를 역임하고 있다. 애란원, 국립서울맹학교, 월드휴먼브리지 등 다수의 NGO 및 단체에 재능기부로 연주하고 있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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