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집회에 이 차량들이 등장하자 시민들 '칭찬일색'

입력 2016-11-05 18:34 수정 2016-11-05 23:29

촛불 집회 현장에서 시민들의 환대를 받고 있는 두 대의 차량이 있어서 화제다.

1인 미디어로 알려진 미디어몽구는 촛불 시위를 하루 앞둔 지난 4일 공식 트위터에 “내일 광화문광장에 수만 명이 모일 예정이다. 지난주 박근혜 하야 촛불집회에서 예측을 초월한 인파가 모였는데 이 때문에 통신까지 마비돼 휴대폰 먹통으로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통신마비나 끊기질 않게 지원해 줄 거라 믿는다”며 이동통신 3사의 해시태그를 달아 글을 게재했다.


당시 시위에 참여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네티즌들도 “청계광장에서는 인터넷이 안됐고 광화문에서는 터졌다”거나 “(시위 때) 안 터지는 통신사는 바로 번호이동이다”라고 댓글을 달며 이 글에 공감을 표시했다.

시위 당일인 5일, 미디어몽구는 사진 두 장과 함께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SK와 KT 두 통신사 차량의 모습이 보인다.


미디어 몽구는 “이 시각 광화문광장에 반가운 차량 두 대가 주차되어 있다”며 “지난주 집회현장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통신이 마비되는 바람에 소식을 전하질 못했는데 오늘은 끊이지 않게 두 통신사에서 지원을 나왔다”며 SK와 KT의 해시태그를 달아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에 SK도 댓글로 응답했다. SK는 "감사합니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불편사항 발생 시 언제든 멘션을 보내주세요"라고 글을 남겼다.

이글을 본 한 네티즌은 "SK에서 타 통신사로 옮길 예정이었는데 오늘 광화문 지원 나온 거 보고 그냥 쓰기로 했다“ ”SK 쓰는 것이 이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고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LG유플러스는 안 왔나요? 안 왔으면 통신사 옮기게요" "LG 유플러스도 빨리 응답하라"고 글을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 

이 글은 트위터에서 1,000번 이상 리트윗 되며 확산됐다. 특히 이날 촛불집회에 참가한 네티즌들은 이 글을 리트윗하며 기뻐했다. 이들은 “통신사들도 집회 끝까지 있어야한다. 도망가면 안 된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5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집회 시위 참가자는 4만3,000명(경찰 추산)으로 추산된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5시 45분 도로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종로 방면으로 도로행진을 나갔다가 오후 8시 광화문광장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어 오후 11시까지 자유발언 등을 계속할 계획이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