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에 분노한 시민들…광화문 광장 가득 메워

입력 2016-11-05 18:09 수정 2016-11-05 18:22
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촛불집회에서 한 어린이가 '박근혜 대통령 하야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있다. 윤성호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 국정 농단 의혹에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등 진보진영 여러 시민사회·노동단체는 5일 오후 4시쯤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했다.

집회에는 교복을 입은 중학생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계층이 참여했다. 시민들은 ‘박근혜 퇴진’, ‘이게 나라냐’, ‘비밀 정부 국가 내란’ 등이 적힌 피켓을 흔들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어린이가가 ‘박근혜 대통령 하야해라’고 쓰인 피켓을 흔들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촛불집회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이날 2시에 있었던 고(故) 백남기(69)씨의 영결식에 참여했던 참가자들도 광화문 광장을 찾았다. 주최 측은 10만명이, 경찰 측은 3만명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220개 중대, 1만7000여명의 병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4시부터 열린 행사는 먼저 세월호 유가족 발언과 416합창단공연과 대학생, 교사,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시국 연설이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어 광화문 우체국을 출발해 종각, 종로2가 등을 거쳐 광장으로 돌아오는 거리 행진이 예정됐다. 이후 촛불집회와 자유발언을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된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