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미사·영결식…故 백남기 41일만에 발인식

입력 2016-11-05 14:33

지난해 11월 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 물대포를 맞고 숨진 (故) 백남기(69)씨의 발인식이 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고인 사망 41일 만이다. 

이날 오전 8시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백씨의 발인식은 유족과 친인척 20~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어 백씨의 시신은 운구차를 통해 장례미사가 진행될 서울 중구 명동성당으로 옮겨졌다.

장례미사는 9시쯤 명동성당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집전했다. 염 추기경은 미사에 앞서 “일찍이 세상에서 주님을 따랐던 백남기씨가 고향에서 안식을 누리게 하소서”라고 말했다.

이날 명동성당에는 유족과 시민단체 관계자, 정치권 인사 등 800여명이 참여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이종걸 의원,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도 참석했다.

이어 백씨의 시신은 고인이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던 종로구청 사거리로 옮겨졌다. 이곳에서 11시쯤 열린 노제에는 상임장례위원장인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대표가 발언을, 소리꾼 정유식씨는 추모공연을 통해 고인을 애도했다. 오후 2시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영결식이 거행됐다.

장례는 6일 오전 9시 전남 보성역과 오전 11시 광주 금남로에서 노제를 치르고 광주 망월동 5·18 옛 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