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회사 ‘정강’ 자금 횡령·배임, 처가 강남 땅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6일 오전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우병우·이석수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우 전 수석에게 내일 오전 10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고, 우 전 수석이 소환 요구에 응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서면조사 등 다른 형태의 조사를 검토했지만 본인에게 직접 소명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대면조사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전 수석은 처가 가족회사 ‘정강’의 접대비와 통신비, 회사 명의 고급 외제 승용차 등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아내가 경기도 화성 기흥컨트리 클럽 인근 땅 실 소유주라는 사실을 숨긴채 공직자 재산신고를 하고, 의경인 아들의 운전병 보직 특혜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있다.
우 전 수석은 강남땅 특혜 거래 의혹도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은 2011년 처가가 보유한 강남역 인근 땅을 넥슨에 1300억원에 팔았는데, 넥슨이 손해보며 거래했다는 의혹이 지난 7월 제기됐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