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시설 원생 40여명을 수년 동안 폭행하거나 학대한 혐의로 보육원 직원 등 20여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여주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여주 모 보육원 전 간부 A씨(47)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전 원장 B씨(73·여)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말을 안 듣는다는 등의 이유로 지적장애 아동 등 10대 원생 40여명을 수십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원생들을 화장실에 가두거나 얼차려를 준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목검과 파리채로 원생들의 엉덩이 등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은 지시 불이행 등 훈육 차원에서 이뤄진 행위라고 주장하지만, 상식을 넘어선 폭행이나 가혹 행위로 판단했다”며 “피의자 일부는 혐의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을의 여죄 여부에 대해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여주=강희청 기자
‘보육원생 40여명 수년간 학대’ 직원 무더기 검거
입력 2016-11-04 2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