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비날리 이을드림 총리는 폭발 공격으로 경찰 2명과 민간인 6명이 사망했고 중상자 7명 등 100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폭발은 쿠르드족 주민이 많은 디야르바키르주 바그라르 지역에서 벌어졌다. 주지사 측은 불법 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이 공격 배후에 있다고 전했다.
폭발한 미니버스에는 폭발물 1t이 실려있었고 이 폭발로 경찰서 인근 건물과 상점이 무너졌다.
터키에서는 지난 18개월 동안 쿠르드 분리주의 조직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벌인 폭발물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터키 정부와 PKK는 2013년 4만여 명이 죽은 30년 간의 무력 충돌을 중지키로 합의했지만 2년만인 2015년 평화 협상과 휴전 체제가 무너지고 다시 전투가 이어졌다. 이후 터키 군경 700여 명과 쿠르드족 무장 요원 수천 명이 사망했다.
폭발이 있기 전 터키 경찰은 친쿠르드 정당 인민민주당(HDP) 소속 의원 12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터키 당국이 12명의 친 쿠르드 의원들을 붙잡아 억류한 데 대해 “터키의 의회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