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선수 상습 성추행·폭행’ 지자체 운동부 감독 구속

입력 2016-11-04 21:46
자신이 이끄는 구단 여자 선수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하고 폭행한 감독이 경찰에 구속됐다.

안성경찰서는 경기도 모 시청 구단 감독 A씨를 상습강제추행·폭행·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코치 B씨를 이를 방조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A 감독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회식 자리 등에서 여자 선수들을 강제추행하고, 훈련 과정에서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감독은 선수의 입단 계약금 1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구단 소속 선수 5명은 지난달 초 감독으로부터 성추행과 폭행을 당했다는 탄원서를 각각 시에 제출했다.

5명이 각자 낸 탄원서에는 A 감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과 함께 폭행, 입단 계약금 편취 등의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선수와 A 감독을 상대로 수사를 벌여 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통해 A 감독의 성추행과 폭행, 계약금 1000만원을 가로챈 사실을 확인했다”며 “A 감독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성=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