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그레이트팍1819, 19대에도 실질적 대통령 하겠다는 의미”

입력 2016-11-04 21:12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최순실게이트 국민조사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최순실씨 소유로 알려진 태블릿PC에서 발견된 이메일 계정 ‘greatpark1819'가 ‘차기 정부에서도 권력을 유지하겠다’는 뜻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민조사위’ 회의에서 “최근 청와대 근무자로부터 ‘이 이메일 계정의 의미가 18대에 이어 19대에도 실질적으로 대통령을 하겠다는 의미이며, 최씨 일기가 개헌이든 뭐든 무슨 일이 벌어져도 권좌에서 내려오지 않는다는 의미로 지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폭로했다.
 조 의원은 해당 이메일 계정을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청와대 이재만 안봉근 정호성 전 비서관은 물론 최씨와 최씨의 전 남편 정윤회씨까지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전 비서관은 최씨의 명에 따라 수시로 인사개입을 자행했고, 이 전 비서곤은 인사위원회에서 ‘최순실 인사’를 실행했다”며 “검찰이 이들에 대해서도 정 전 비서관과 똑같은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최씨와 공모해 인사농단을 했다는 강력한 의심이 든다”며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며 “민정수석실이 최근 언론이 미르·K스포츠재단을 취재한다는 언론동향을 최씨에게 보고했다”며 “이로 인해 최씨가 독일로 도주, 각종 증거인멸에 나설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부산 해운데 엘시티(LCT) 시행사의 500억원대 비자금 조성사건과 지난 1월 발생한 농협중앙회장 부정선거에도 문고리 3인방과 최씨가 개입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 사건의 뿌리가 어디까지 뻗었는지 알 수 없다”며 “이제 검찰총장이 그 짐을 지고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