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공무원 시험 합격을 위해 공부에 열중하는 수험생들이 있다. 공무원 시험에 처음 도전하는 수험생들은 기본이론 학습, 기출문제 풀이 등을 통해 적응도를 높이고 있다.
공무원 시험은 수능 시험과 분명한 차이를 가진다. 난이도부터 문제 출제 유형까지 차이점이 뚜렷하다. 그 중에서도 공무원 국어는 수능과 크게 다른 출제 경향을 보인다. 이에 전문가들은 차이점을 고려해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KG패스원 정원상 교수는 “많은 공무원 준비생들이 공무원 국어는 수능과 비슷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출제 경향이나 문제 형태, 난이도 등이 달라 애를 먹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수능 국어보다 훨씬 쉽고 단편적이기 때문에 비문학 독해, 어문 규정, 문법 분야를 보면 더욱 쉽다는 것을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국가직 공무원 시험, 지방직 공무원 시험에서는 비문학 독해 문제가 5가지 출제된 바 있다. 국가직 7급 시험을 보더라도 최대 6문제까지 나오는 것이 바로 비문학 독해다.
수능 비문학 독해 문제는 지문이 기본적으로 1400~1600자 이상이라 알려져 있다. 반면 공무원 시험은 1000자 내외의 지문을 갖추고 있다. 짧은 지문을 갖추고 있기에 문제 풀이에 있어 수능보다 더욱 쉬운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
단, 문제 유형 자체가 수능에서 요구하는 추론적 사고, 논리적 사고, 비판적 사고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공무원 시험 비문학 독해 분야는 사실적 사고 문제가 많이 출제되는 편이다.
이와 함께 과거에는 시험 문제 절반이 어문규정이었다. 현대 사회에 들어서면서 단순 암기 위주의 시험을 지양하게 돼 어문규정 문제 수가 대폭 줄었다. 사고력 중심의 문제로 바뀌게 되면서 어문규정 문제가 극한적으로 줄었는데 최근에는 평균 4문제 전후로 출제되고 있다.
서울시 7급 시험지에서는 5문제까지 나왔다. 여기에는 한글 맞춤법, 띄어쓰기, 표준발음법, 외래어 표기법, 로마자 표기법 등이 섞여서 나온다. 철저히 암기를 통해 학습을 해야 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시간 및 노력 투자 대비 결과가 나온다.
문법의 경우에는 제법 어려운 수준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공무원 국어 분야가 바로 문법이다. 형태소, 품사, 문장 성분 등 다소 생소한 용어 때문에 애를 먹게 되는 것이다.
KG패스원 정원상 교수는 “공무원 국어 문법이 수능과 가장 다른 점은 국어 과목에 대한 재발견이다. 수능을 접하고 공무원 국어 시험을 접하는 많은 수험생들은 국어는 대충하면 되는 줄 알았지만 이렇게 어려운 과목인 줄 몰랐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간에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과목이 아니다. 처음 시작하는 수험생들이 공부를 하며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바로 문법이다. 어려운 용어 때문에 공부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만큼 형태소가 무엇이고 단어가 무엇이고 품사는 무엇이고 문장 성분은 무엇인지 개념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