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사태 진정돼야 한국에 투자 가능”…“정치·재벌 개혁 가져올 좋은 기회”

입력 2016-11-05 00:01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 이머징마켓그룹 회장. 뉴시스

글로벌 투자 전문가들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허우적대는 한국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BS 싱가포르 자산관리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켈빈 테이는 “정치상황이 진정될 때까지는 한국 시장에 기를 쓰고 들어가려는 사람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가 경제를 돌볼 여력이 없는 상황이어서 한국에 투자할 엄두가 안 난다는 지적이다.

운용자산이 모두 합쳐 1조 달러에 달하는 영국 애버딘자산운용, 베어링자산운용, 올드뮤추얼은 최순실 사태가 터지기 전부터 한국 주식 비중을 줄였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사태와 해운업계 위기 등 앞서 발생한 악재들 때문에 취해진 조치다.

반면 신흥시장 투자 베테랑인 템플턴 이머징마켓그룹의 마크 모비우스 회장은 낙관론을 폈다. 그는 “이번 (최순실 관련) 이슈는 결국 재벌부터 정치까지 한국의 모든 측면에서 개혁을 이끌어낼 것이어서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곳곳에서 빗발치는 요구로 개혁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궁극적으로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