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가 4일 입수한 ‘풀빛목회’ 1984년 7·8월호에 따르면 예장 종합총회와 최태민씨의 긴밀한 관계가 나온다.
‘풀빛목회’는 군소교단 역사에서 “종합총회는 총회장 조현종 목사의 주도하에 총회적인 차원에서 월남과 크메르가 공산화 되고 학생들의 시위와 반정부 운동이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을 중시하고 구국선교단을 1975년 4월에 창설케 하는 산파역할을 맡게 되었다”고 기술했다.
이어 “그해 6월22일 구국십자군을 창설하고 총재에 최태민, 명예총재에 박근혜, 조직부총재에 조현종, 조직국장에 정영진 등 임원진을 구성하여 신앙인으로서 나라를 지키는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잡지는 “이와 같은 일련의 구국운동의 기치아래 각 교단 목회자들이 몰려들어 국국 십자군은 크게 위세를 떨쳤고 총회도 교세가 확장되었으나 1975년 제5회 총회를 기저점으로 하여 오경신 목사 등이 협동총회를 구성해 이탈해 나갔으며, 76년에는 정영진 목사 등이 총연총회를 구성해서 총회를 이탈해 나갔다”고 서술하고 있다.
이어 “또한 구국선교단 및 십자군 해산에 따라 분열과 이탈은 꼬리를 물어 78년에는 방신웅 목사 등이 정통총회를, 81년에는 장승찬 목사 등이 중심이 되어 중립총회를 구성해 이탈해 나감으로써 교단은 아노미 상태에 빠져들었다”고 소개했다.
이 잡지는 최태민씨를 도왔던 조현종 목사가 1938년 피어선성경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대학법문부 종교과를 졸업했으며, 해방이 되자 귀국해 건국 초창기 경찰 간부직을 거쳐 헌병소령으로 예편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조 목사는 69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서울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70년 신설동 중앙교회에서 목회사역을 맡았으며, 같은해 종합총회 2대 총회장에 피선됐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