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고] 그들만의 리그 ‘비선실세’ 그 암적인 뿌리는 어디까지 뻗쳤나
서백두(29·회사원)
우리가 주목해야 할 건 최순실 뿐만이 아니다. 우리 사회에 뿌리깊게 박힌 제 2의 최순실, 3의 최순실들은 아직도 버젓이 이 사회를 농락하며 웃음짓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한다.
특히 부산은 이러한 '관행'이라는 것에 더욱 취약한데, 현재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본인의 사업성, 문제의 해결능력보다는 본인이 가진 인맥, 줄을 동원하여 사업을 연결하고 진행시키고자 한다.
한 사람의 부산시민으로써 지금도 팽배히 박혀있는 의식들, 행해지는 관습들을 보면서 통탄을 금치 않을 수 없다.
선거후에 약정된 대가성 자리, 지역내의 영향력을 실행하는 공직자, 또한 여러 사업가들을 끌어들여 선량한 시민들을 기만하고 이득을 쟁취하며 농락하고 있다. 이들은 버젓이 사기죄에 해당하는 행위를 아직도 일삼고 있으며 사회 암적인 존재로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참 재미있다. 문제의 해결책을 담은 정확한 사업계획과 연관성이 짙은 전문기업은 고사한체 연관은 없어도 '줄과 빽'을 최우선 입찰 조건으로 삼으니 말이다. 아마 당사자 본인들도 문제'제기'에만 관심이 있을 뿐 '해결'에는 관심이 없어보인다. 아니, 본인이 직면한 문제에 대해서만 해결하고 싶어해보인다.
그로인해 새로운 피해자가 생기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
소위 비선실세라는 종족의 특징들을 살펴보면 다양한 종류의 회사설립하되 실질적으로 등재된 대표도 아니었고 , 이사도 아니었으며 그 어떤 연관성도 없는 일반인에 불과했다.
절세를 명목으로 탈세,횡령,배임사이에서 위험한 줄다리기에 희열을 느끼며 존재가 불분명한 단체를 앞세워 본인이 실세임을 들어내면서 일반인들을 기망하고 스스로 우위에 있음을 기대한다. 아주 천천히 문어발을 펼치며 벗어날수 없도록 마수를 뻗친다.
이들은 저명한 정치인들의 비호아래 법과 절차를 무시하며 법보다 위에 있는 사람임을 강조하며 존재감을 펼쳐나간다.
누구보다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정치인들이 돈에 눈이 멀어 본분을 잊고 국민들의 혈세를 뽑아가며 정작 충성해야 할 국민들은 개, 돼지로 보면서 본인들만의 리그를 만들고 스스로를 자위하며 축배를 들었을 생각을 하니 울화가 치밀어 오르면서 가슴 깊은 곳이 먹먹해진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아무개는 본인의 이득만을 위해 속이고, 훔치고 ,빼앗고 있다. 우리가 꿈꾸고 만들어야 할 사회는 법과 규범 안에서 정당하게 일을 하는 사람들이 존중받아야하며, 행복을 논할 수 있는 사회여야지, 실세를 자칭하는 부류가 인정받는 사회여선 절대 안 될 것이다.
더이상의 시대착오적 발상과 행위는 이 땅에 암덩어리를 더 키우는 결과를 초래하며 우리 사회의 목을 쥐고 흔드는 칼이자 주리틀이 될것임에 분명하므로 우리 세대에서 꼭 끊어야할 사슬이며 벗어내야만하는 구속복임에 틀림이없다.
이번 최순실 사태를 계기로 국민들이 각성하고 있다. 당장의 최순실 뿐만 아니라 전국에 퍼져있는 제2의 , 제 3의 최순신들에게 엄중하고 단호한 경고를 각인 시켜야 하며, 진정 두려워해야 할 대상이 공권력자가 아니라 국민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야 할 적기이며 행동으로써 보여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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