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합병안 주총 통과…국내 최대 증권사 출범

입력 2016-11-04 11:08
미래에셋대우는 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미래에셋증권과의 합병 안건을 가결했다. 미래에셋대우 제공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 합병 안건이 양사 주주총회에서 통과됐다. 합병을 통해 국내 1위 증권사가 탄생하게 됐다.

미래에셋대우는 4일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미래에셋증권과의 합병 안건이 주주들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합병 후 통합회사 이름은 ‘미래에셋대우’로 확정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소멸 법인이다. 오는 7일부터 17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을 가진 후 12월 30일 합병등기를 끝으로 내년 1월 20일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합병 신주 상장으로 미래에셋증권 주식은 12월 21일부터 2017년 1월 19일까지 거래가 정지될 예정이다.

이날 미래에셋증권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조웅기 대표는 “골드만삭스와 노무라 등 세계 유수의 투자은행 뿐만 아니라 국내 은행도 M&A를 통해 성장·발전해 왔다”며 “합병회사가 양적인 1위가 아니라 시장에서 정말 존재감 있는 회사, 투자자들에게 투자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정말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30년 정통 ‘대우맨’ 홍성국 미래에셋대우 사장은 “한국에서 듣도 보도 못한 최고의 글로벌 금융그룹이 탄생할 것”이라고 통합 미래에셋대우 출항을 응원했다. 홍 사장은 4일 서울 여의도 을지로 미래에셋대우 본사에서 “오늘부터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 개인적인 길을 가려고 한다”며 “대우증권의 꿈과 정신은 살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