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추위를 견디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옷을 따뜻하게 차려 입는 것이다. ‘온(溫)맵시’를 하면 추위를 이겨내는 것은 물론 난방비를 아끼고, 건강을 지키고, 온실가스도 줄이는 1석 4조의 효과가 있다.
‘온맵시’는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자는 의미의 ‘온(溫)’과 아름답고 보기 좋은 모양새를 뜻하는 순 우리말 ‘맵시’의 복합어다. 편안하면서도 따뜻해 건강, 패션까지 고려한 옷차림을 뜻한다.
서울시는 온맵시 문화 확산을 위해 녹색서울시민위원회와 함께 7~8일 덕수궁길과 서울광장에서 다양한 전시·판매·체험행사를 연다고 4일 밝혔다.
개그맨 조윤호, 홍인규와 패션학과 학생,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온맵시 런웨이가 7일 오전 11시30분부터 서울광장에서 진행된다. 유튜브 스타 하이예나를 통해 겨울철 따뜻하면서도 맵시를 살리는 비법도 전한다.
광장에는 다양한 방한용품과 에너지절약 적정기술 전시 부스 등이 설치된다.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방한복 착용 전과 후 체온 변화를 시각적으로 비교 체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덕수궁길에서는 겨울을 준비하는 나눔바자회가 열려 방한용품을 최대 7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 판매 수익금 일부 또는 물품은 서울에너지시민복지기금을 통해 에너지 빈곤층에 기부될 예정이다.
녹색서울시민위원회가 진행하는 온맵시 나눔 바자회에는 홈플러스(8개 업체), ㈜좋은사람들, 조조, 티나블러썸, 바스탄, 이랜드월드 포인포, 오디무역 등 14개 업체가 참여한다.
이곳에 가면 내복과 카디건, 스웨터, 방한실내화, 모자, 머플러, 양말, 단열용품 등을 정상가 대비 최고 70%까지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방한전문 원단 업체 ㈜대웅에프엔티는 성인 방한의류 1000여 벌을 에너지 빈곤층에게 기증한다. 온라인쇼핑 AJ전시몰도 유아용 방한패딩 300여 벌을 기증한다.
정환중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온맵시 복장만으로도 체감온도를 2~3℃ 높여 추위를 이기고, 난방비를 아끼고, 겨울철 건강도 지키고, 건강한 지구를 만들 수 있다”며 “생활 속에서 손쉽게 에너지 절약에 동참할 수 있는 ‘온맵시’로 편안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내복 등 방한용품을 사용해 실내온도 2.4℃ 낮추면 1조 3500억원 절약효과를 얻을 수 있다. 30년산 소나무 4억612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온(溫)맵시’로 따뜻한 겨울과 에너지절약을…7~8일 캠페인
입력 2016-11-04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