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남 총장 “가능한 檢事 모두 동원, 최순실 철저 수사”

입력 2016-11-04 10:00
김수남 검찰총장은 4일 간부회의를 열고 “최순실의 신병이 확보된 만큼 이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여 실체적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라. 필요하다면 가동 가능한 검사를 모두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대검찰청은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비선실세 특별수사본부를 확대했다. 대검은 전국 12개 검찰청에서 검사 총 12명을 파견받아 특수본에 지원키로 했다. 일부는 특수본에 직접 소속되고, 나머지는 특수본 출범에 따른 서울중앙지검 형사부 등의 공백을 메운다. 이 지검장은 직접 특수본의 본부장을 맡아 최순실(60·구속)씨 국정농단 사태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3일 특수본이 청구한 최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씨는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공모해 대기업들에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을 강요했다는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었다. 최씨 측은 영장실질심사에서 공모 관계를 한사코 부인했지만 법원은 오히려 범죄사실이 소명된다고 봤다.

최씨는 이날도 서울구치소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호송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최씨는 의사의 진료를 받겠다며 예정된 시각이던 오전 10시보다 늦을 수도 있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안 수석도 오전 10시부터 조사를 받는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