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처음 만난 남자와 무인텔 들어갔다가 지갑 털려

입력 2016-11-04 07:49
광주 남부경찰서는 4일 채팅 어플을 통해 만난 20대 여성의 지갑을 훔친 혐의(절도 등)로 민모(31)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민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6시10분쯤 광주 모 무인텔 객실에서 노모(21·여)씨가 샤워를 하는 사이 탁자 위에 놓여 있던 현금 55만원이 든 여성용 명품지갑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피해자 노씨는 이날 민씨와 처음 만난 사이로 서로 상대방의 이름조차 알지 못하는 상태였다. 채팅 어플에서는 가명이나 애칭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경찰은 “샤워를 하고 나와 보니 인터넷 채팅 어플을 통해 만난 신원미상의 남성이 사라지고 없었다”는 노씨의 신고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범행이 발생한 시각을 전후해 무인텔 주차장을 빠져나간 차량 10여대의 차적조회를 통해 3일 오후 민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20대 여성이 처음 만난 남자와 대낮에 무인텔에 들어갔다가 지갑을 털린 사건은 처음 본다”며 “황당하지만 다행히 지갑을 회수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