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경찰, 2016년 사망 교통사고 감소율 1위 달성

입력 2016-11-04 07:27 수정 2016-11-04 10:46
전남 영광경찰서(서장 김상철)가 교통사고 예방에 고삐를 죄고 있다. 사망사고 예방활동을 통해 전남경찰청 산하 20여개 경찰서 가운데 2016년 감소율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영광경찰서의 올해 역점시책은 농촌지역에 흔한 오토바이 사망사고에 대비한 ‘안전모(헬멧) 씌워드리기 운동’이다.

 영광경찰서는 지난 1일 영광읍 노인복지회관에서 노인과 대학생 200여명에게 일일이 안전모를 나눠주고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시골마을 주민들이 애용하는 오토바이는 기동성과 편의성이 뛰어나지만 안전모를 쓰지 않은 채 사고가 발생할 경우 머리 등을 다쳐 사망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영광경찰서는 오토바이 사고에 따른 중상과 사망 등의 예방을 위해 지난달 유관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오토바이 전용 안전모 333개를 자체 제작·배부했다.

 또 아파트 4733세대 주민 2만1142명에게 이에 관한 방송홍보를 펼쳤다. 11개 읍·면의 순회활동에서는 25회에 걸쳐 이장 등 687명을 상대로 지속적 교통안전 교육을 했다.

 이와함께 111회의 지구대 파출소 합동 지역별 릴레이교육으로 740명의 주민에게 교통안전 의식을 심어주는 등 올해 2만2569명을 상대로 168회의 교육·방송을 실시했다.

이뿐 아니다. 영광경찰서는 수년전부터 교통사고 사망지역과 교통안전 유의사항을 담은 '영광군 보행자사고 다발지역 지도'를 제작, 배포하고 보행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야광지팡이, 야광팔찌, 야광조끼 등의 안전용품도 수시로 나눠줘 노인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교통안전공단 호남지역본부와 '고령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후 매달 15일을 영광 교통안전의 날로 정해 지속적 사고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각 지구대와 파출소 직원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낫과 톱 등으로 시야 확보가 힘들어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선형구간(커브 길)의 웃자란 잡목과 잡풀을 자발적으로 베어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교통사고로 숨진 영광지역 주민은 현재 7명에 그쳐 전년 13명과 비교할 때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광경찰서 신동준(사진) 교통안전계장은 “운전자와 보행자가 안전수칙을 지키기 위해 작은 관심을 기울이면 사망사고가 크게 줄어든다”며 “사망사고가 없는 안전한 영광 만들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