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국가 대표팀 출신의 레프트 타이스가 또 폭발했다. 남자배구 명가 삼성화재는 타이스를 앞세워 3연승을 질주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25-22 20-25 25-20 25-17)로 이겼다. 타이스는 서브 에이스 2개, 블로킹 2개, 백어택 10개를 포함해 36득점(공격 성공률 56.14%)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공격 점유율은 52.29%를 기록했다.
시즌 개막 후 3연패에 빠졌던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거뒀다. KB손해보험은 1승4패(승점5)가 됐다.
승부는 4세트에서 갈렸다. 6-6에서 삼성화재는 상대의 범실과 타이스의 백어택, 서브 성공 등을 엮어 잇따라 5점을 뽑아냈다. 11-6으로 앞선 삼성화재는 리드를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이 1개씩 모자라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놓친 타이스는 경기 후 “아쉽지만 팀의 승리가 더 중요하다”며 “3연승을 거둬 상위권으로 진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오늘 패했더라면 하위권으로 떨어졌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2라운드에서도 지금의 분위기로 연승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