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감정팀이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가 가짜라는 판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위작 여부를 조사한 프랑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연구소팀은 “미인도는 천 화백의 그림이 아니며 고의적으로 만든 가짜”라고 판정한 보고서를 지난 1일 검찰과 유족에 제출했다고 JTBC가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감정팀은 특수카메라로 미인도와 천 화백의 다른 작품들을 세밀하게 쪼개 촬영한 뒤 다각도로 비교한 결과, 모든 항목에서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 진품의 경우 선이 세밀하고 둥글고 부드러웠지만 미인도는 두껍고 각이 진데다 거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감정팀은 3D 다중스펙트럼 카메라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에 숨겨진 비밀을 밝혀내 유명세를 얻었다.
프랑스 감정팀의 이번 판정 결과가 검찰의 미인도 위작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