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다음 시즌도 김성근 감독과 함께 한다

입력 2016-11-03 18:10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 뉴시스

김성근(74) 감독이 2017시즌에도 한화 이글스를 이끈다.

한화는 3일 ‘강팀 도약을 위한 뉴 챌린지(New Challenge)’ 선언과 동시에 내년 시즌도 김성근 감독 체제로 갈 것임을 공식 발표했다. 한화는 육성을 통한 유망주 발굴, 선수 관리 효율성 제고 등의 세부 목표를 세우고 프런트 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부족한 전력은 내부 유망주 발굴 및 트레이드를 통해 보강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2014년 10월 한화와 3년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까지 2시즌을 치렀고, 다음 시즌이 끝나면 임기가 마감된다. 한화는 지난 2시즌 동안 자유계약선수(FA) 영입 등 상위권 도약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해 6위였던 성적은 올해 7위로 떨어졌다.

성적이 나오지 않으니 김 감독에 대한 비판과 불만도 늘고 있다. 특히 야구팬들 사이에선 김 감독의 지도 방식을 두고 말이 많다. ‘특타’라 불리는 특별타격훈련은 상황에 맞지 않게 진행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투수들의 혹사 논란도 잇따랐다. 팬들은 김 감독의 사퇴까지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화는 김 감독에게 잔여 계약기간 동안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결론을 내렸다. 대신 프런트 이원화를 통해 구단 운영 개편에 나서기로 했다. 기존 프런트를 운영과 지원부문으로 나눈다.

이에 따라 박종훈 전 LG 트윈스 감독이 운영부문 신임 단장을 맡는다. 박 신임 단장은 내부 유망주 발굴, 선수단 내부 관리 등 선수단 운영의 전반적 관리를 맡는다. 김 감독에게는 1군 감독 본연의 임무만 맡기는 셈이다.

한화의 운영 개편이 김 감독 체제를 유지한 가운데 강팀으로의 도약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