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열차 또 충돌…20명 사망 65명 부상

입력 2016-11-04 07:00
로이터통신 보도 캡처

파키스탄에서 장거리 급행열차가 정거장과 충돌하면서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65명이 다쳤다. 지난 9월 열차 사고로 4명이 목숨을 잃은 지 두 달도 안 돼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파키스탄 항구도시 카라치에서 자카리아 익스프레스의 급행열차가 랜디 정거장을 들이 받으면서 20여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TV매체들은 열차의 짐이 뒤집혀서 뒹굴고 있는 모습을 보도했다. 구조대원들은 잔해 속에서 구조작업에 나섰다. 이 사고로 파키스탄에서 가장 큰 도시인 카라치와 다른 지방을 잇는 철도 교통이 운행 전면 중단됐다.

현재 열차 운전사와 보조 운전사는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이들이 운행 중 부주의로 정지신호를 못 봤을 가능성도 언급됐다. 파키스탄 정부는 72시간 내에 이들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할 방침이다.

9월에도 펀잡주의 물탄시 인근에서 고속열차가 화물열차와 부딪혀 4명이 숨지고 93명이 다쳤다. 식민지 시절에 건설된 파키스탄의 철로는 최근 수 십년 동안 투자부족과 정비불량으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