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호에 추락한 운전자 구한 시민

입력 2016-11-03 17:30
충주 소방서가 3일 오후 충주호에 빠진 차량의 인양 작업을 하고 있다. 충주소방서 제공.

충북 충주에서 40대 등산객이 호수 아래로 추락한 차량 운전자를 구했다.

 3일 충주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5분쯤 충주시 살미면 도로에서 A씨(51)가 몰던 벤츠 승용차가 커브 길을 돌다가 길 30m 아래 충주호로 추락했다.

 사고 지점에서 50m 정도 떨어진 등나무 정자에서 휴식을 취하던 등산객 김정석(48)씨는 119에 신고한 후 바로 달려갔다.

 김씨는 50㎝ 정도 깊이의 물 속에 들어가 나무 막대기를 이용해 사고 차량에서 탈출한 A씨를 물 밖으로 구조했다. A씨는 교통사고 충격으로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충주 소방서가 3일 오후 충주호에 빠진 차량의 인양 작업을 하고 있다. 충주소방서 제공.

충주에서 고속버스를 운전하고 있는 김씨는 A씨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119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팔다리를 주물렀다.

 A씨는 119구조대에 의해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호 도로를 달리던 A씨는 졸음운전으로 호수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물에 빠진 차량 인양 작업을 마치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서는 김씨에게 구조유공자 표창을 줄 예정이다.










충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