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의대 명지병원의 ‘메르스 준비 및 대응 프로젝트’가 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 열린 제40차 국제병원연맹(IHF) 세계병원총회에서 ‘그랜드 어워드’를 수상했다.
명지병원은 이왕준 이사장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IHF 총회 시상식에서 조직의 우수성과 환자 안전, 기업의 사회적 책임 혁신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가장 뛰어난 업적을 보인 기관 및 병원에 수여하는 종합영역 ‘Kwang Tae Kim Grand Award’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 시 민간병원임에도 신종 감염병 발생에 대한 철저한 사전준비와 훈련 등을 통해 위기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고, 메르스 확진자 5명, 의심환자 50여명을 치료하는 과정에서도 원내 감염률 0%를 달성하는 우수한 대응 과정을 보인 점을 높이 평가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메르스 사태 이후 국내 민간병원 최초로 감염병대응연구소(IICER)를 개소하고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함으로써 신종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에 대한 지식과 경험의 공유에도 앞장서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명지병원은 우리나라에 메르스가 발생하기 1년 전부터 신종감염병 특별 대응팀을 조직, 매뉴얼에 따른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반복하는 철저한 사전 준비 과정을 거쳤다. 특히 타 지역에서 발생한 메르스 확진환자 5명을 이송받아 격리음압병실에서 완치했다.
이왕준 이사장은 “민간병원임에도 다양한 공공보건의료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병원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추구하고 활동해왔다”며 “신종 감염병 대응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사회의 감염병 대응 체계를 어떻게 구축해야 하는지 몸소 보여줌으로써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병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양=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