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섭취, '안구 건조증'도 막아줍니다

입력 2016-11-03 14:33 수정 2016-11-03 14:35

홍삼 섭취가 안구 건조증 개선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안구 건조증은 눈물이 적게 나오거나 쉽게 말라서 눈 표면에 염증이 생기면서 눈이 불편해지는 질환이다. 최근 컴퓨터나 휴대전화 화면을 보는 시간이 늘면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찬윤·배형원 교수팀은 녹내장 안약 사용으로 안구 건조증을 앓고 있는 환자 49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를 3일 고려인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은 홍삼 투여군(하루 3g) 24명과 위약군 25명으로 나누고 8주 동안 복용케 한 후 복용 전후로 눈물막 안정성 등 안구건조증 지표를 각각 평가했다.

 그 결과, 홍삼 투여군에서 눈물막 안정성이 약 63% 의미있게 호전됐다. 또 결막 충혈도와 마이봄샘(눈꺼풀 안쪽에 있는 20~50개의 미세한 지방샘) 기능장애가 각각 61%, 51% 개선됐다.

 또 환자가 직접 느끼는 안구 건조증 불편감을 나타내는 'OSDI' 설문지 점수도 홍삼 투여군에서 투여전 약 36점에서 투여 후 28점으로 낮아졌다.

 김찬윤 교수는 "홍삼의 진세노사이드 성분의 항염증 기능이 안구 건조증이 생기는 메커니즘에서 염증을 억제하는데 도움 준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홍삼을 지속적으로 먹으면 녹내장 약제를 사용하는 환자의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는 보조제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