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은 지난 2일 200억엔(한화 2214억원) 규모의 사무라이 채권발행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사무라이 채권은 해외기업이 일본 금융시장에서 엔화로 발행하는 채권을 뜻한다. 엔화기준 0.72%의 고정금리가 적용되며, 만기는 3년이다.
국내 사기업이 사무라이 채권을 발행한 것은 1996년 삼성전자 이후 처음이다. 한화케미칼이 국내보다 낮은 일본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게 되면서 금융비용 절감과 자금조달원을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석유화학 사업의 안정적인 실적과 태양광 사업의 꾸준한 성장으로 보수적 성향의 일본 투자기관들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일본 신용평가사인 JCR은 한화케미칼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한화케미칼, ‘일본 사무라이 채권’ 200억엔 발행
입력 2016-11-03 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