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로부터 운영비를 지원받는 지역 야구협회 간부들이 ‘갑질’로 선수들의 훈련비 등을 가로챈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우수선수 영입비와 훈련비 등을 빼돌린 김모(54)씨 등 경남 모 야구협회 전·현직 간부 5명을 특수절도 및 업무상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김씨 등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39차례에 걸쳐 13명의 우수 선수 영입비 6250만원 상당과 심판비, 지도자비 등 23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도민체전 참가선수 45명의 훈련비(1인당 20만원) 900만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도민체전 참가 선수 등록 당시 선수들에게 통장과 도장 등을 임의로 제출받아 영입비와 훈련비 등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야구협회 간부 5명 ‘갑질’로 선수훈련비 등 7000여만원 가로채
입력 2016-11-03 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