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공동체포럼(AECF)은 인천 송도 홀리데인 호텔에서 3~4일 ‘통일과 아시아공동체’라는 주제로 제8회 대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3일 오후 열리는 개회식에서 조동성 인천대 총장과 양훌란 한·중·일 협력사무국 사무총장이 축사를 한다.
이 포럼은 2009년 미래 아시아공동체의 본부를 유치해 ‘인천을 아시아의 브뤼셀’로 만들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발했다.
올해는 모두가 원하는 바람직한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동북아 지역의 협력과 통합의 구조가 정착되어야 한다는 이슈를 다루게 된다.
이에 따라 이번 포럼에서는 한반도 통일과 아시아지역통합과의 관계를 중점적으로 논의하게 된다.
포럼은 북한 정권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경우나 북한의 급변사태 어느 경우에도 동북아지역에 지역협력과 통합이 진전돼야 통일에 따른 혼란과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중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동북아를 둘러 싼 북핵 문제와 사드 갈등 등을 비롯한 미·중 간 및 미·일과 중·러 간의 신 냉전구조가 고착화되는 안보 위기를 다룬다.
또한 최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및 미국의 트럼프 현상 등에서 보듯이 21세기 글로벌 자본주의가 그 적폐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미국과 영국 등 서방 선진국들이 보호주의와 신고립주의의 길로 들어서고 있는 글로벌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중심으로 한 경제 위기 문제를 다룬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 환경 악화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에 커다란 위기 요인이 되고 있다”며 “대내적으로 한국 경제는 저출산·고령화라는 인구 위기와 함께 한편으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지 못한 채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조연설자는 비교경제학의 대가인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의 조셉 브라다 교수다. 그는 ‘통일: 역사적 시각에서 본 국제적 경험’이라는 주제로 과거 유럽 등의 통일의 사례를 비교하고 한반도 통일에의 시사점을 분석한다.
총회 1의 주제는 ‘통일과 아시아공동체’이다. 북한 및 이행 경제전문가인 서울대 김병연교수가 북한경제에 대해 기조 발표를 한다. 패널로는 브라다 교수 외에 초대 한중일협력사무국 사무총장을 역임한 신봉길 대사, 일본의 중국문제 전문가인 토쿄대의 타카하라 아키오 교수 및 금융전문가인 중국 난카이대의 티안 리후이 교수가 참여한다.
정치학자와 경제학자가 같이 토론함으로써 동북아의 안보위기를 학제간 접근 방식으로 풀어 보겠다는 것이다.
총회2 주제는 ‘21세기 아시아자본주의 대논쟁: 주요경제이슈 비교’이다.
전 기획재정부 장관인 성균관대 박재완 교수가 ‘한국경제의 과제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기조발표를 담당한다.
패널로는 신흥국경제 전문가인 미국 서던일리노이대의 알리 쿠탄 교수, 아시아 정치 전문가인 일본 리쿄대의 타케나카 치하루 교수, 경제학자인 중국 난카이대의 빈셍 교수 및 가족학자인 상명대 정현숙 교수가 참여해 저출산 고령화, 청년 실업 및 저성장 문제 등을 학제간 및 아시아 주요국 간 비교 관점에서 논의한다.
인천대 관계자는 “금년도에는 사회문화 총회 세션 대신에 종합토론 및 정리세션 시간을 대폭 늘려 2일간 논의된 쟁점을 정리하고 이를 요약해 2016년 인천선언(Incheon Declaration 2016)을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종합토론에는 특별 초청 패널로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더민주당 홍영표 의원 및 국민의당 김성식 의원이 참여해 한국과 동북아의 경제와 안보의 이중 위기와 해법을 국내외 연사들과 토론한다.
포럼은 기존 학회와 달리 논의된 바를 실제 국정과 정책에 반영되도록 정치인들의 참여를 개방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비교경제학회, 일본비교경제연구회, 일본아시아학회, 미국비교경제학회, 미국신흥경제학회가 참여한다.
중국에서는 난카이 대학이 참여한다. 국제기구인 한·중·일 협력사무국과 한-아세안 센터 외에 국제교류재단이 후원 기관으로 참여한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2016년 인천선언 나온다
입력 2016-11-02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