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 실종된 치매 할머니 수색에 총력, 헬기에 구조견, 해경까지

입력 2016-11-02 18:49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가 선착장 부두가에서 실종돼 경찰이 5일째 수색을 벌이고 있다.

2일 영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6시40분쯤 영광군 염산면 향화도 선착장에서 새우 선별작업을 마친 뒤 새우 판매를 하던 자신의 며느리 일을 도와주던 A(77)할머니가 갑자기 사라졌다.

A할머니 며느리는 새우 판매를 도와주던 A씨가 갑자기 보이지 않아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생각하고 귀가했으나 집에 들어온 흔적이 없어 다음날 오후 4시까지 주변을 찾아보다가 경찰에 실종신고 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112타격대와 507중대 등 경력 200여명을 동원해 선착장과 해안가 주변, 관내 종합병원과 터미널 등을 돌며 탐문을 벌였지만 A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어 경찰헬기를 동원하고 전남도소방본부에 구조견까지 요청한 뒤 주변 야산과 농로, 주택가를 비롯해 영광군과 함평군 주요도로, 함평만, 향화도, 설도 등 인근 지역을 샅샅이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선착장 인근 바다가에서 실족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해경에 도움을 요청해 바다 수색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경찰은 A씨를 찾는 도중 서울에서 내려온 치매 할머니 B씨(87)를 발견해 가족에게 인계하기도 했다.

영광=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