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무좀, 레이저로 치료하면 성공률 높고 재발률 낮아

입력 2016-11-02 17:11
무좀균으로 알려진 피부사상균이 발톱 밑에 파고 들어 생기는 난치성 피부질환 발톱무좀 치료에 레이저요법이 효과적이라는 임상연구결과가 나왔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김형섭(강남점) 김현주(분당점) 원장 연구팀은 발톱무좀 환자 56명(남성 28명, 여성 28명)의 총 217개 발톱을 레이저 치료군(19명, 79개 발톱)과 바르는 진균제 치료군(19명,17개 발톱), 레이저와 바르는 진균제 병행 치료군(18명, 71개 발톱)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치료경과를 비교 평가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이 밝혔다.

각 그룹의 치료 횟수는 4주 간격으로 각각 3~4회씩이었다. 이 치료에 참여한 환자들은 평균 6.1년 동안 질환을 앓고 있는 고질적 발톱무좀 환자들이었으며, 1인당 3.9개의 발톱무좀을 보유하고 있었다.


[사진] 김현주 분당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이 발톱무좀을 레이저로 치료하고 있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제공
조사 결과 레이저만 활용해 치료한 그룹에선 76%, 바르는 진균제로 치료한 그룹은 20.9%가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발톱이 감염된 경우뿐만 아니라 발톱 끝과 옆 부분 감염자에도 높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 반면 먹는 항진균제의 경우 치료 실패율이 30%에 달했다.

이렇듯 발톱무좀 치료에 레이저가 효과적인 이유는 무좀진균이 서식하고 있는 두꺼운 각질층과 발톱 안쪽에 강한 열에너지가 전달돼 열에 약한 무좀균을 효과적으로 살균하기 때문이다.

김형섭 강남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은 "발톱무좀 레이저 치료 시 환자는 열감(熱疳)정도만 느껴지며 시술 시간이 짧고 일상생활을 하며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주 분당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은 "손발톱무좀 레이저 치료는 환자 상태에 따라 강도를 조절하며 한달 간격으로 5회 이상 치료하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마이코우시스(Mycoses)'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