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돌아가는 병’ 구안와사, 원인에 따라 치료도 달라야해

입력 2016-11-02 15:41

최근 기온이 급락하며, 갑작스레 찾아온 한파에 대한 주의가 당부되는 가운데, 환절기 호발 질환 중 하나로 꼽히는 안면마비 질환 구안와사에 대해서도 황색 경고등이 켜졌다.

구안와사는 7번 뇌신경인 얼굴신경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병이다. 흔히 찬데서 자면 입이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틀린 말은 아니나 병을 정확히 다 표현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구안와사는 한랭(寒冷)에 대한 노출로 유발될 수도 있는 질환이다. 그 밖에 외상으로 발생하는 어혈(瘀血)이 원인이 돼 발생할 수도, 뇌졸중, 대상포진, 중이염 등 기저질환으로 인해 유발될 수도,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에 발병할 수도, 혹은 별다른 원인 없이 특발성으로도 발생하기도 한다.

구안와사 치료 전국 네트워크 단아안한의원 관계자는 “구안와사는 상술한 단개의 원인 혹은 한 개 이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할 수도 있다”며, “그 발병 원인에 따라 구안와사의 정도와 치료에 대한 접근이 달라야한다”고 말했다.

외상성 구안와사의 경우 다양한 이유로 우리 몸이 물리적 충격을 받아 체내 생성된 죽은 핏덩어리인 어혈(瘀血)이 체내를 떠돌다가 얼굴신경에 영향을 주게 되면, 얼굴신경이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하면서 장애를 유발하게 된다. 이런 경우 구안와사 치료 시 어혈을 찾아 제거하고, 뒤틀린 혈류의 순환을 바로 잡아야한다.

뇌졸중, 대상포진 등 기저질환이 원인인 구안와사는 2차성 질환 혹은 후유장애로 볼 수 있으며,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저질환에 대한 치료가 선행돼야한다.

같은 구안와사라도 어떠한 이유로, 어떻게 발병했는지를 파악한 후 그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 구안와사 발병 비중의 과반을 차지하는 원인이 스트레스와 과로 등이다. 이는 구안와사를 유발하는 근본 요인이 면역력 저하인데, 스트레스와 과로가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이 곧장 면역력에 영향을 미치게 때문이다.

단아안한의원 관계자는 “한의학에서는 스트레스와 과로가 오장(五臟)의 허실(虛實), 혈허(血虛), 정손(精損), 기허(氣虛), 담음(痰飮), 순환장애 등을 유발하며 이는 면역력 저하의 바로미터로 볼 수 있다”면서, “구안와사는 치료 기간도 짧지 않고 재발 가능성도 10%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안와사후유증의 경우 매우 장기적인 치료까지 요하는 만큼, 평소 바른 건강관리와 발병 시 빠른 내원과 정확한 진단을 통해 맞춤형 내치(內治), 외치(外治)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단아안한의원은 서울(강서, 관악, 구로, 노원, 마포, 성동, 잠실, 종로), 경기(부천, 수원, 안양, 파주), 인천(계양, 연수), 대구, 부산, 군산, 대만 등 국내외 18개 지점을 갖추고 있어 전국 어디서든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