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에서 네 번째로 끼울 퍼즐조각은 유희관이다. NC 다이노스가 벼랑 끝에서 꺼낸 카드는 재크 스튜어트다.
유희관과 스튜어트는 2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두산은 시리즈 초반 3연승을 질주했다. 앞으로 1승만 더하면 우승한다. 두산은 고지가 눈앞이고, NC는 벼랑 끝에 놓였다.
유희관은 두산의 화려한 선발진 ‘판타스틱4(더스틴 니퍼트-장원준-마이클 보우덴-유희관)’의 마지막 주자다. 니퍼트 장원준 보우덴이 모두 선발승을 챙겨 매직넘버(우승까지 남은 승수)를 1개로 줄인 한국시리즈에서 그 마지막 퍼즐을 끼울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유희관은 정규리그에서 15승 6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했다. 니퍼트(22승) 보우덴(18승) 장원준(15승)부터 유희관까지 네 명이 합작한 승수는 70승. 그야말로 판타스틱4다. 유희관은 좌완으로 구속이 빠르지 않지만 제구가 좋다. 하지만 NC를 상대로는 3전 1패 평균자책점 4.71로 부진했다. 공교롭게도 3경기 모두 마산 원정이었다.
스튜어트는 NC의 반격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떠안았다. 1패만 당해도 두산에 우승을 헌납해 앞으로 모든 경기가 벼랑 끝인 NC의 입장에서 패전은 용납되지 않는다. 지난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패전했지만, 선발진이 빈약한 팀 사정을 감안해 3일을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여전한 NC의 에이스다. 정규리그에서 12승 8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다. 다만 정규리그 종반인 9월 내내 어깨 부상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해 경기 감감을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한 점은 변수다. 두산을 상대로는 3전 1승 2패 평균자책점 10.43으로 부진했다.
마산=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