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은 또 요르단인 후모(44)씨를 뒤쫓고 있다.
인천본부세관은 조사 과정에서 일본으로 수출선적 대기중인 포르쉐(파나메라4) 1대와 필리핀으로 수출선적 대기중인 쏘렌토 1대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인천본부세관은 인천 공항만 기생 조직밀수 근절을 위한 중고자동차 전담 특별조사반을 편성해 압류·저당 설정 등 차량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수출이 불가해 해외로 밀수출한다는 정보를 입수한뒤 정밀 분석을 통해 중고차를 컨테이너에 넣어 수출하는 형태를 단속대상으로 선정해 수사력을 집중해왔다.
세관은 8월부터 2개월동안 관세법위반을 조사하고, 경찰은 사문서변조 및 절도와 사기 등을 수사하는 입체적인 공조수사를 진행해왔다.
조사결과 밀수출 총책 캐빈(불상)은 대출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렌트회사나 리스회사에서 신차를 계약하게 해 차량을 가져오게하는 수법으로 밀수출 차량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운반책 이모(33)씨는 밀수출 차량을 전국각지에서 인천지역 컨테이너 적입장소(쇼링장)으로 운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세관 등 관련 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위쳇, 텔레그램 등 외국에 서버를 둔 메신저 어플로 대화를 주고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화물운송주선업자에게는 지메일로 통관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밀수출 조직은 압류, 근저당설정, 체납, 도난 등으로 차량 말소등록이 어려워 정상 수출이 불가능한 신차, 고가 외제차 등을 미리 확보해 놓고 세관에 신고시에는 폐차 직전 오래된 연식의 말소등록된 차량을 수출하는 것처럼 속여 수출신고수리를 받는 수법을 사용했다.
세관 관계자는 “수출신고 차량 대신 밀수출 차량을 컨테이너에 넣는 방법으로 주로 필리핀 지역에 밀수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밀수출 차량 유형은 압류차(97대), 저당권설정차(21대), 리스차(19대), 대포차(13대), 기타 임시운행차량(11대), 도난차(4대)로 나타났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