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 밥 딜런의 노래가 한국영화 최초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감독 홍지영, 제작 수필름)에 삽입됐다.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의 제작사는 밥 딜런의 노래 ‘Make you feel my love’를 OST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Make you feel my love’는 1997년 발매된 밥 딜런의 30번째 정규 앨범 ‘TIME OUT OF MIND’에 수록된 곡으로 영국 팝스타 아델이 리메이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신 앞에 비바람이 몰아치고 온 세상이 당신의 짐처럼 느껴질 때 내가 당신을 따뜻하게 안아줄께요. 당신이 내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이란 서정적인 가사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제작진은 지난 3월 크랭크인 후 밥 딜런 측에 곡에 대한 사용 승인을 요청했다. 그동안 한국에서 음원 사용을 승인해 준 사례가 없었지만 영화 내용과 의도를 밝히며 설득한 끝에 5월 최종 승인을 받았다.
한편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가 30년 전의 자신과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는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고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홍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윤석과 변요한이 주연을 맡았다. 오는 12월 개봉 예정.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