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국민 공분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1일 전북 김제에서는 중학생들이 집회신고를 내고 거리에서 시위를 벌였다.
김제중 3학년 조모 군 등 학생 20여 명은 이날 오후 6시 김제시 검산동 김제수협 앞에서 ‘최순실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3㎞ 가량 시가행진을 했다.
피켓에는 ‘진실된 사과와 진실된 처벌을 요구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학생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거리에 나왔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최순실 씨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의 진실한 사과와 처벌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시민 10여 명도 어린 자녀들의 손을 잡고 나와 동참했다.
앞서 조 군은 지난달 30일 김제경찰서를 방문해 1일과 2일 이틀간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한 뒤 SNS를 통해 집회를 홍보했다. 조 군은 집회 목적에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이 큰 소리를 내면 국가가 국민을 무서워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들 중학생들은 2일에도 같은 일정으로 집회와 시가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최순실 국정농단 항의 - 중학생들 거리 시위
입력 2016-11-01 2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