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한국시리즈 4차전 총력전 예고… 유희관 선발

입력 2016-11-01 22:27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전 전승으로 우승을 확정하기 위한 총력전을 예고했다.

 김태형 감독은 1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 6대 0으로 승리한 뒤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을 가장 먼저 언급해 “보우덴이 워낙 잘 던져 이기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며 “타자들도 집중력을 발휘했다”고 총평했다.

 2차전까지 모두 승리하고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했던 김태형 감독은 3연승을 질주한 뒤 한결 편안해진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나타났지만 “아직 마음이 편하다고 말하진 않겠다”고 했다. 이어 “남은 경기에서 총력전으로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다짐했다.

 두산은 김재환의 결승 홈런과 7⅔이닝을 3피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막은 선발투수 보우덴의 호투를 앞세워 승리했다. 두산은 앞으로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한국시리즈 통산 5번째이자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다.

 무려 136개의 공을 던지면서 삼진 11개를 잡고 생애 첫 한국시리즈 등판에서 승전한 보우덴 역시 3연승의 주역이었다. 보우덴은 한국시리즈 3차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김태형 감독은 “보우덴의 하이패스트볼이 많이 통한 것 같다”고 했다.

 다소 부진한 테이블세터에 대해서는 “오재일 박건우가 잘 맞히지 못하고 있다. 이제 3연승했으니 자신 있게 타격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형 감독은 4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하기 위해 유희관을 선발로 세운다.

마산=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