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연합군, 모술 변두리 지역 진입…시내도 곧 뚫릴 듯

입력 2016-11-01 21:14 수정 2016-11-01 21:48
사진=CNN 보도 캡처

반테러를 외치며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국가(IS) 섬멸에 나선 이라크 군이 모술 변두리 지역까지 진격했다. 모술탈환작전을 시작한지 약 2주만이다.

CNN은 1일(현지시간) 이라크 연합군이 모술 동쪽 변두리 지역인 고그잘리를 장악해 마을들을 에워쌌다고 보도했다. 연합군의 작전은 각기 다른 방향에서 오는 IS 대원들을 밀어붙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를 선두로 10만명으로 이뤄진 연합군은 지난달 17일부터 모술로 진격했다. 모술은 IS가 2년 동안 점령하고 있는 지역이다.

전날 하이더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5000여명의 이라크군이 도시 문턱까지 온 연합군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이라크 관영 TV와 인터뷰에서 “빠져나갈 구멍은 없다. 포위되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전문가들은 연합군이 모술에 진입하면 치열한 전투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IS도 연합군의 진격에 맞서 격렬히 저항하고 있다. IS대원들은 10개가 넘는 자살트럭과 폭탄차량을 모술 곳곳에 설치했다. 다리를 폭파시키고 인질인 수천명의 주민을 이동시켰다. 여성과 어린이가 대부분인 이들을 여차하면 ‘인간 방패’로 사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도시 방어를 위해 IS는 추가병력을 모술 동쪽 지역으로 보내 경계를 강화하도록 하는 등 연합군과 충돌을 준비하고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